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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에 근거한 답변 · 공동체와 돌봄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해결해 주지 못하면 곁에 있어도 소용없을까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있어 주는 사랑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할 수 있는 도움은 찾되, 결과를 바꾸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혼자 남겨 두지 않는 것도 소중한 돌봄입니다.

고린도전서의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는 모습으로도 나타납니다. 십자가 아래의 마리아는 아들의 고통을 없애 줄 수 없었지만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해결할 힘이 없어서 막막한 때에도 상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머무는 선택은 남아 있습니다. 고통이 계속된다는 이유만으로 그동안의 돌봄을 아무것도 아닌 일로 여기지 마십시오.

이 문단의 설교 근거
무엇을 해 줄 수 없지만, 그냥 그 고통의 무게 아래 오롯이 함께 머무는 것이 전부이지만, 성경은 그 고통스러운 인내가 다름 아닌 사랑이라고 말씀하며, 그것이 오늘 모든 사랑의 모습을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래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2021년 3월 14일 주일 설교) · 2021-03-14 설교 전문에서 이 대목 읽기 →

함께 견딘다는 말은 가능한 도움을 그만 찾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도울 힘과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모든 문제가 내 노력으로 풀릴 수 있다고 여기면, 해결되지 않는 시간 앞에서 상대도 나도 더 외로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이야기를 듣고,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곁을 지키며, 감당할 수 있는 도움을 이어 가십시오. 결과를 장담하지 않으면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는 사랑은 가능합니다.

이 문단의 설교 근거
사실 우리는 어떤 고통에서 벗어나고, 그 환경을 기어이 극복해내는 것이 믿음이며,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가 누군가를 돕고 헌신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럴 힘이 있으면 그렇게 해야겠지요.
오래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2021년 3월 14일 주일 설교) · 2021-03-14 설교 전문에서 이 대목 읽기 →
다만 견디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같이 있어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인생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오래 참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2021년 3월 14일 주일 설교) · 2021-03-14 설교 전문에서 이 대목 읽기 →
적용 범위
  • 의료·상담·구조 등 필요한 도움을 대신하지 않는다. 위험하거나 학대적인 장소에 무조건 머무르라는 명령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한 돌봄자의 무제한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렇게도 물을 수 있어요
  •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는데 곁에 있어도 되나요
  • 아픈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미안해요
  • 고통을 없애 주지 못하는 사랑도 의미가 있나요
  • 함께 견딘다는 것은 어떤 사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