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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에 근거한 답변 · 공동체와 돌봄

상처받은 사람이 아직 용서하지 못할 때 교회가 믿음으로 용서하라고 재촉해도 되나요?

재촉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피해자가 감당할 힘과 선택을 존중하고, 공동체는 잘못을 분명히 다루며 용서가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책임을 먼저 져야 합니다.

용서는 공동체가 갈등을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요구할 숙제가 아닙니다. 당사자가 아직 용서할 마음이나 힘을 갖지 못했는데 신앙과 사랑을 내세워 압박하면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바울이 용서를 권한 장면에서도 먼저 그 자신이 용서를 말하고 있었다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주변 사람이 대신 결론을 내리기보다 당사자의 시간을 존중해야 합니다. 용서의 선함을 말하는 것과 용서를 강요하는 일은 분명히 구별해야 합니다.

이 문단의 설교 근거
용서할 마음도 없고, 지금 당장은 그럴 힘도 없는데도, 그저 신앙과 사랑을 명분 삼아 용서를 강요하는 건 또 다른 폭력이고, 그것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2021년 6월 6일 주일 설교) · 2021-06-06 설교 전문에서 이 대목 읽기 →

기다린다는 말이 잘못을 묻지 않거나 피해가 계속되게 두라는 뜻은 아닙니다. 원문에서 바울의 권면은 충분한 징계가 이루어진 뒤의 용서를 다룹니다. 공동체는 피해자의 감정만 바꾸려 하기보다 사실과 책임을 정직하게 다루고, 필요한 보호와 회복의 여건을 살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이 있어도 용서를 언제 어떻게 선택할지는 당사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공동체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용서를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를 보호하며 그 선택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 문단의 설교 근거
오히려 그 처벌의 과정을 더욱 분명하게 함으로써, 용서가 가능한 환경을 먼저 만들어줘야 하지요. 그렇다 해도 용서는 결국 그 피해자가 스스로 선택해야 할 문제로 남겨두고, 공동체는 기다려야만 합니다.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2021년 6월 6일 주일 설교) · 2021-06-06 설교 전문에서 이 대목 읽기 →
적용 범위
  • 용서를 강요하지 말라는 원문의 명시적 경계를 따른다. 신고·보호·치료를 미루거나 위험한 관계의 회복을 강요하지 않으며 개인의 용서 여부를 신앙 등급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렇게도 물을 수 있어요
  •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교회
  • 아직 용서할 힘이 없어요
  • 용서하라는 압박
  • 용서와 피해자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