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의 바탕이 된 설교
"은혜가 반드시 이깁니다." 2014년 3월 15일 새벽기도회 설교 (사순절10)
2014-03-15 · 게시된 설교 원문 · 약 7분 읽기
강조된 문장은 Q&A 답변의 근거입니다. 앞뒤 문맥을 포함한 설교 전문을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게시된 설교 원문
20140315 토금요일 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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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5장 13~19절, 사순절(10) 은혜가 반드시 이깁니다.
* 설교 음성 : http://www.4shared.com/mp3/ZyzDy4obce/20140315__10_.html (클릭)
사순절 열 번째 말씀으로, ‘은혜가 반드시 이깁니다.’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 전하겠습니다. 어제는 마귀의 부지런함과 치밀함, 그리고 스스로를 퍼뜨리는 가공할만한 전염력을 살펴보았는데요, 오늘은 죄의 권능, 죄의 위력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죄는 자신의 목적, 곧 하나님을 대적하고 인간을 하나님의 대적자로 만들기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수단으로 삼습니다. 죄가 그 수단으로 삼는 것이 단지 세상의 추하고 더러운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안이하고 무지한 판단입니다. 누가 봐도 사람이 흠모할 만하고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 안에서도 죄는 언제나 강력히 역사합니다. 사랑, 누가 봐도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질서를 잃으면 불륜이 되고, 그 일정한 한도를 넘으면 집착과 고통이 됩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성품이자 존재 방식이기도 한 이 사랑마저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제 강조한 거룩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거룩함이 은혜의 울타리 안에 있을 때는 성도의 능력이요, 하나님나라의 확증이지만, 은혜의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오직 자기 자신의 의와 공로에 매몰되어 하나님의 은혜에 가장 적대적인 악한 모습으로 돌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가장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바리새인들이 주님의 가장 혹독한 책망을 들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처럼 죄가 가장 선한 것, 가장 좋은 것 안에 은밀히 들어와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더 긴장하게 하고 또 조심하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과 고린도전서 15장을 통해서 죄가 율법까지 자신의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옳고 그름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주는 율법. 그래서 인간으로 하여금 얼마나 우리가 죄인인지를 깨닫게 하고, 오직 십자가의 은혜를 바라보게 하는 율법. 그러나 이 율법을 통해 죄는 스스로를 확장해 나갑니다. 선악과의 이야기에서도 그러하듯 사실 “먹지 말라”는 명령이 없었더라면, 선악과를 향한 아담과 하와의 탐심 자체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율법이 생기고, 하지 말아야 할 수많은 법조문이 생기게 되면서, 인간은 오히려 그 율법의 내용에 담긴 죄악에 유혹을 받아 더 많은 죄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죄가 율법을 자신의 장신구로 삼아 더욱 스스로를 매혹적으로 만들어 인간을 유혹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를 생명으로 인도해야 할 그 명령이, 오히려 나를 넘어뜨리고 나를 망하게 하는 데에 사용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주신 바 된 그 좋은 율법을 통해서도 사탄은 그처럼 악한 일을 더 풍성히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당연히 당혹감과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삶이, 또 우리의 신앙이 너무 피곤하고 고달픈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내 안을 바라보아도 온통 악한 것뿐이요, 내 밖을 바라보아도 죄다 유혹거리입니다. 그래서 내내 마음을 다하여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다가도, 잠시 잠깐만 한 눈을 팔고 마음을 놓으면, 금새 우리 안에는 거룩함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온통 죄의 열매들만 가득해 보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다시 로마서 7장의 사도 바울의 모습과 같이 탄식하며 신음하게 되고 맙니다. 하지만 여러분,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마치 경기의 심판과 같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실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 손 놓고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의 편에 서셔서 우리가 처한 그 절망을 모두 껴안으심으로 우리로 어떤 상황에서도 패배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법, 은혜의 법입니다.
죄가 하나님의 선을 악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면, 하나님은 은혜의 법 아래서 그 모든 악한 시도를 더 큰 선으로의 디딤돌로 삼으십니다. 죄가 율법을 자신의 장신구로 삼아 우리를 유혹하려고 하지만, 이제 거듭난 우리는 더 이상 율법을 향하여 살지 않습니다. 율법의 명령을 향하여 그 어떤 유혹도 받지 않습니다. 마치 주파수가 전혀 다른 전파와 수신기처럼, 성도의 삶은 이제 더 이상 율법의 소리를 듣지 않습니다. 죽은 예수를 살리신 하나님께서 죽어 있던 우리의 영혼을 살리셔서 성령 안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더 이상 죄와 율법의 저주를 바라보지 않고 성령의 풍성한 사랑과 위로를 갈망하며 살게 하심으로, 마치 비행기가 이 땅의 꽉 막힌 도로의 상태에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 길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온전히 다다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로 율법을 넘어 율법을 완성할 수 있도록 친히 우리를 인도하시고, 중보하십니다. 이것이 거듭남의 은혜요, 이것이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안에 역사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이제 율법은 우리에게 유혹거리로 사용될 염려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 율법을 바라보며 도움을 얻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감싸고 계셔서 우리를 친히 인도하시고자 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에 주목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또 설사 우리가 과거의 습관대로 육체의 소욕에 이끌려 범죄하게 되어도, 이제 그것이 우리를 다시 율법 아래로 끌어오지 못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의로 율법을 향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향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로 인해 잠깐 근심하고 실망할 수는 있으나,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은 그와 같은 우리의 실패 따위와는 상관없이, 오늘도 묵묵히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차질 없이 이루어 가시며, 당신께서 시작하신 선한 일을 반드시 이루어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자신에게 악을 행한 형들을 용서하며 그 형들에게 했던 고백이 무엇입니까? “20.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습니다.”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 놓인 저와 여러분의 삶이 그와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실패인 듯 보일지라도 다시 돌이켜 은혜 안에 거할 때 더 놀라운 하나님의 일을 위해 그 실패마저도 선으로 바꾸십니다. 혹 지금 죄의 유혹에 빠져 있습니까?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이 누구인지를 확인하십시오. 우리가 다시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하여도, 그 죄들은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 앞에 더 온전히 세우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사탄이 우리를 향하여 수없이 만은 죄목들을 들이대며 정죄하는 그곳에서, 우리는 더 견고한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며 누리고, 은혜를 더욱 더 은혜 되게 하는 참 믿음의 고백을 토해내게 될 것입니다. 마귀 사탄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그 모든 악한 노력조차 이제 모두 하나님의 나라를 밝히는 은혜의 장작으로 태워질 것입니다. 믿고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사랑하는 고백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함께 믿음의 길을 가는 동지 여러분, 이 모든 일이 바로 저와 여러분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 안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지금 죽음을 향해 내닫는 허무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삶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님나라의 거룩한 일들이며, 여러분의 삶 자체가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복 된 인생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러한 믿음 안에서 이제 더 이상 세상의 요구대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거듭난 우리가 세상과 같은 목적과 같은 의미를 향해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가슴 아픈 시간 낭비이며 헛수고입니다. 오직 주의 일에, 생명의 일에 매진하십시오. 여러분을 감싸고 여러분을 품고 계신 성령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우리의 모든 필요와 상황을 다 알고 계십니다. 염려를 그치고 생명을 취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고백교회의 소명이 무엇입니까? 다시 한 번 기억해 보겠습니다. 교회 홈페이지 상단에, 고백교회라는 타이틀 아래 무어라고 적혀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삶이 복음을 고백하게 하라!”입니다. 한 번 여러분의 입술로 되뇌어 보시기 바랍니다. “삶이 복음을 고백하게 하라!” 그렇습니다. 이 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이 이 복음을 고백하게 하십시오. 여러분의 삶 하나하나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을 드러내고 증거하며, 이루어내는 은혜의 도구가 되게 하십시오. 은혜가 반드시 이깁니다. 그리고 그 은혜와 함께 우리도 언제나 승리합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