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의 바탕이 된 설교
'성령 안에서(1)' 2016년 5월 18일 수요기도모임 설교
2016-05-18 · 게시된 설교 원문 · 약 4분 읽기
강조된 문장은 Q&A 답변의 근거입니다. 앞뒤 문맥을 포함한 설교 전문을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게시된 설교 원문
20160518 수요 기도 모임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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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6장 18~20절, 성령 안에서(1)
* 설교 음성파일 : http://file.ssenhosting.com/data1/kafka21th/20160518.mp3
'성령 안에서'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전하겠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켜고 한 가지 검색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검색창에 미세먼지, 이렇게 치게 되지요. 그만큼 요즘 대기가 많이 오염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 같은 데서는 신선한 공기를 담아다가 도시 사람들에게 판매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산소방 같은 걸 만들거나 판대한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그렇게 구입해서 호흡하는 건 물론 한계가 분명하겠지요. 제대로 좋아지려면, 둘 중 하나입니다. 내가 지금 사는 곳의 공기 전체가 정화되거나, 아니면, 내가 그런 깨끗한 곳으로 옮겨가서, 직접 거기서 살며 호흡하는 것입니다.
성령이라는 헬라어 ‘프뉴마’는 잘 아시는 대로 바람, 공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도가 영혼의 호흡이라 했으니까, 어떤 의미에서 기도는 성령을 들이마시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영혼은, 평소 마시던 먼지와 매연가스가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낳은 바로 그 공기를 마시게 됩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그 공기를 마시기 위해 비싼 기회비용을 치르고 이곳에 오신 겁니다.
그런데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구입한 공기를 무슨 호스로 들이마시거나, 무슨 특별한 룸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아예 성령 안에서 살고, 기도도 그 성령 안에서 하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는 상당한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 방법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 18절을 다시 보시면,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즉 성령 안에서 항상 기도하기 위하여, 그 다음의 내용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분명한 솔루션이 뒤따라오는 겁니다.
바울이, 성령 안에서 호흡하는 솔루션으로 제시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는 것, 그리고 여러 성도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선 이 첫 번째 권면,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는 말은, 사실 너무 많이 의역이 된 표현입니다. ‘아그륍눈테스 엔 파레 프로스카르테레세이’라는 이 표현을 그냥 직역하면, ‘모든 인내 속에서 계속 주의하라’는 말입니다. 이 구절 속에는 우리말 번역에서처럼, ‘구하라’는 말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구하고 기도하라는 단어는 두 번째 권면, 그러니까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는 구절에 나옵니다. 그러니까 쉽게 정리하면,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하기 위해서는, 오래 인내하며 주의를 기울여, 여러 성도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래 인내하며 주의를 기울여서, 내가 아닌 다른 지체들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성령 안에서 숨을 쉬고, 영혼의 건강한 호흡으로 기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지체를 위해 인내하며 기도하는 것이 성령 안에서 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아마 이것을 설명하고 풀어내려면 책 한 권을 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깊은 영적 신비가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그런 설명이나 해석이 아니라, 순종하는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설명이 있은들, 정작 내가 그렇게 기도하지 않는데,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바울은 내 지체를 위한 기도에, 모든 인내, 큰 인내가 필요하고 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말합니다. 이것 역시도 설명이 아닌 경험이 필요한 문젭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왜 인내가 필요하며, 왜 주의를 기울여 지켜보는 게 필요한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와 마음이 맞지 않는 지체, 나를 힘들게 만드는 지체를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인내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기도하려면,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그를 지켜봐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내가 성령 안에서 호흡하며 사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점입니다. 남을 위한 중보적 기도, 지난주에 우리가 배운 대로, 성경은 그것을 ‘도고’라 하지요. 바로 그 도고의 기도는, 실상 궁극적으로 가장 나를 위하는 기도이며, 내가 성령 안에 완전히 잠겨, 그 안에서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도임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대답해 줄 수 있습니다. “깊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체들을 위해 고민하며 기도하십시오.”라고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 지체들을 위한 기도, 나라와 열방을 위한 기도, 이 기도들은 전부 우리 자신의 목숨을 위한 기도임을 믿고, 우리를 이곳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서로를 위해 간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 바쁜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혼탁한 공기를 마셔야 하는 우리의 삶에서도, 부디 오늘 이 말씀이 저와 여러분의 삶의 고백이 되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