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의 바탕이 된 설교
'모든 사람을 위하여' 2016년 5월 11일 수요기도모임 설교
2016-05-11 · 게시된 설교 원문 · 약 4분 읽기
강조된 문장은 Q&A 답변의 근거입니다. 앞뒤 문맥을 포함한 설교 전문을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게시된 설교 원문
20160511 수요 기도 모임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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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2장 1~4절, 모든 사람을 위하여
* 설교 음성파일 : http://file.ssenhosting.com/data1/kafka21th/20160511.mp3
‘모든 사람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전하겠습니다. 본문은 요즘 우리가 매일 묵상하고 있는 QT 본문, 디모데전서 말씀 가운데 한 대목입니다. 디모데전서 1장에서는 짧은 인사와 함께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이단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이제 2장에서 본격적으로 아들 디모데를 향한 권면이 시작됩니다.
그 권면의 첫 번째 내용이 오늘 본문인데요, 1절에,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라고 해서, 바울이 직접 강조하여 표현합니다. ‘프로톤 판톤’이라는 이 표현은, 영어의 ‘first of all’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권면, 최우선의 권면은, 한 마디로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1절과 2절, 4절에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바로 그 중요한 기도의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본문에서, 그 기도를 여러 가지 다른 표현으로 나누고 있음을 봅니다. 1절에, 간구, 기도, 도고, 감사,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만 살펴보면, ‘간구’(데에세이스)는 긴박한 상황에서 드리는 간청하는 기도를 말합니다. 두 번째 나오는 ‘기도’(프로슈카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도, 하나님을 향한 모든 경건한 아룀을 일반적으로 지칭합니다. ‘도고’(엔튜크세이스)라는 낯선 말은, 한자로는 ‘빌 禱’와 ‘깊이 생각할 考’가 합쳐진 말로, 다른 사람의 참된 유익을 위해 깊이 생각하며 기도하는 중보적 기도를 의미합니다. 마지막 ‘감사’(유카리스티아스)는 우리가 잘 아는 감사, 그 표현 그대로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바울이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 그리고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여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간구도, 기도도, 도고도, 그리고 감사까지도, 모두 같은 지향점을 가집니다. 그것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 그리고 우리를 이끄는 사람들을 향한 기도라는 점입니다. 본문이 기록될 시점의 임금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란, 그들을 박해하고 억압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기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2절 후반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그냥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살아내야 할 삶의 거룩한 열매들, 경건과 단정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그런 평안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바울은 4절 말씀처럼, 이 평안이 우리가 복음을 전하여 모든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고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게 하기 위한 평안임을 강조합니다. 단지 정치, 경제적인 안정이 목적이 아니라, 평안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 아니라, 주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가 모든 사람들에게로 임하는 그 일을 위한 평안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를 하나님은 선하다 여기시고, 받으신다고 3절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를 당연히 선하게 받으시는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이렇게 강조한 것은, 그만큼 이 기도가 중요하고 우선적임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너무 가벼이 여깁니다. 우리의 필요와 우리의 소원을 구하는 일이 늘 세상과 타인을 위한 기도보다 앞섭니다. 물론 우리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도, 하면 우리는 일단 나를 위한 기도부터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바울도, 지금 이 기도가 제일 중요한 권면이라고 굳이 밝히는 지도 모릅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저는,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그 기도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나라와 의를 구하기보다,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려는 기도보다, 늘 내 필요에 먼저 집중하기 때문에, 주님이 말씀하시는 진정한 평안에 이르지 못하고, 늘 염려와 근심 가운데 머무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은 그런 것들은 이방인들, 다시 말해 헛된 신을 믿는 사람들이 하는 기도라고 했습니다.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믿는 주님의 자녀들의 기도는, 분명 그런 게 아니라고, 내 새끼들만이라도 제대로 된 기도를 드리라고, 그런 이방인의 기도는 이미 세상에 넘쳐나고 있다고, 진정 주님이 선하게 받으시는 온전한 기도를 먼저 드리라고, 주님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나누어드린 순서지에 우리 지체들의 기도 제목이 빼곡합니다. 다 급하고, 중요한 기도들입니다. 그런데 순서를 조금 뒤로 미루려고 합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더 온전히 응답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주님을 신뢰함으로, 부디 기도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고, 주님의 필요를 위해, 이 땅의 필요를 위해 힘써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우리 고백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