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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돔(2)" 2015년 5월 8일 새벽 설교
2015-05-08 · 게시된 설교 원문 · 약 5분 읽기
강조된 문장은 Q&A 답변의 근거입니다. 앞뒤 문맥을 포함한 설교 전문을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게시된 설교 원문
20150508 금요일 새벽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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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34장 5~7절, 이사야 강해266 에돔(2)
* 설교 음성 : http://file.ssenhosting.com/data1/kafka21th/20150508.mp3
이사야서 이백예순여섯 번째 말씀으로, ‘에돔(2)’이라는 제목의 하나님 말씀 (계속해서) 전하겠습니다. 공의로운 하나님의 보복이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이제 초점은 한 민족에게로 집중됩니다. 바로 에돔이라는 민족인데요, 34장의 이어지는 내용들은 모두 이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로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살펴보겠지만, 그 내용을 잠깐 먼저 확인해 보면, 본문 9절부터 15절까지, 제가 읽습니다.
“9.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 붙는 역청이 되며 10.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아니하고 그 연기가 끊임없이 떠오를 것이며 세세에 황무하여 그리로 지날 자가 영영히 없겠고 11.당아새와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며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 살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위에 혼란의 줄과 공허의 추를 드리우실 것인즉 12.그들이 국가를 이으려 하여 귀인들을 부르되 아무도 없겠고 그 모든 방백도 없게 될 것이요 13.그 궁궐에는 가시나무가 나며 그 견고한 성에는 엉겅퀴와 새품이 자라서 승냥이의 굴과 타조의 처소가 될 것이니 14.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숫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에 살면서 쉬는 처소로 삼으며 15.부엉이가 거기에 깃들이고 알을 낳아 까서 그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도 각각 제 짝과 함께 거기에 모이리라.” 아멘.
말 그대로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짐승이나 머무는 곳이 될 것이라는 강력한 심판의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관심은 두 가지로 모아집니다. 우선 에돔이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 어떤 불의를 행하였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에돔은 이삭의 장남이고, 야곱의 형이었던 에서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자, 그의 후손들의 나라를 일컫는 말입니다. 야곱의 다른 이름 이스라엘이 유다 민족의 국가 명이 된 것처럼, 그의 쌍둥이 형 에서의 별명 에돔도 국가 명칭이 된 셈입니다. 형 에돔은, 자신을 속이고 장자의 특권과 아버지의 임종 축복을 모두 가로챈 야곱과 화해하고 난 후, 사해 남쪽으로 내려가 거기서 터를 잡고 살아가게 되는데요, 에돔 역시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큰 민족을 이루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 둘의 관계가 악화된 최초의 계기는 출애굽 때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모세의 인도를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에서, 에돔의 땅을 통과해서 가려고 할 때, 에돔은 길을 내주지를 않습니다. 모세가 다시 한 번 부탁을 하지요. 우리는 큰 길로만 지나갈 것이니 불편을 끼치지 않을 것이고, 또 가다가 물 한 잔이라도 마시면 그 값을 다 치르고 가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에돔은 강경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가나안으로 가는 빠른 그 길로 나아가지를 못하고 에돔을 에둘러 먼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때의 사건을, 그저 에돔이 잘못했다고 하시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어려운 시기에, 형제국이면서도, 도움을 주기는커녕, 협박을 하기까지 한 에돔에 대해 깊은 원한을 가지게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훗날 사울이나 다윗, 솔로몬의 시대와 같은 유다 중흥기의 왕들은 이런 에돔을 철저하게 정복하고 다스렸는데요, 에돔은 또 그런 유다에게 틈이 날 때마다 저항하고 반기를 들면서, 양자 간의 갈등은 긴 역사 속에 켜켜이 쌓이고 쌓여 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갈등만으로 하나님이 에돔을 오늘처럼 심판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에돔이 하나님 앞에 불의를 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유다가 바벨론의 공격 앞에 위태하게 되었을 대, 에돔이 바벨론과 동맹을 맺고 유다를 함께 공격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될 때에도 에돔은, 자신의 입장을 돌이키지 않고, 그 승리의 전리품을 나눠가지는 일에만 급급합니다. 물론 그러한 선택과 행위에 대해 하나님은 진노하시며 오늘과 같은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시기에 이르게 됩니다.
구약의 예언자들 가운데 특별히 이 에돔에 대한 말씀을 위임 받은 사람이 바로 오바댜라는 예언자입니다. 구약전체에서 가장 짧은 책이기도 한 오바댜, 그 말씀을 잠깐 살펴보십시다. 오바댜 1장입니다. 구약성경 1285쪽인데요, 오바댜 1장 10절부터 읽겠습니다. “10.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11.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12.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 13.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14.네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원수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니라.” 아멘.
형제의 고난과 아픔 앞에서 오히려 대적의 편에 서서 유익을 얻고자 했던 그 패역함을 하나님은 지적하고 계시고, 결국 오늘 오바댜와 이사야 말씀에서와 같이, 철저한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이게 됨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에돔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에돔은 바벨론의 눈치를 봐야 했을 것이고, 긴 갈등의 역사를 생각하면, 오히려 그 선택이 자연스러웠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에돔의 입장에서 보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고 항변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다 차치하더라도, 누군가의 고통 앞에 눈을 감고, 그 고통을 통해 나는 유익을 얻겠다는 그런 마음을, 하나님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사 그 환난이 유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며, 그 또한 하나님의 징계의 한 부분이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상황 속에서 유다는 물론 다른 주변의 나라들 역시 주목하고 계신다는 것을, 에돔은 기억했어야 했던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에돔이 바벨론이 아닌 유다의 편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 역시 에돔과 그리 다를 것 없는 선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없이, 하나님을 진실하게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이, 누군가의 고난을 공감하고 협력한다는 것, 내 이익을 포기하고서라도 공의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이 에돔에 관한 심판의 말씀을 남 이야기 하듯 우리가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월요일, 말씀을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잠깐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