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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아끼라" 2014년 4월 23일 새벽기도회 설교

2014-04-23 · 게시된 설교 원문 · 약 7분 읽기

강조된 문장은 Q&A 답변의 근거입니다. 앞뒤 문맥을 포함한 설교 전문을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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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23 수요일 새벽기도회  ----------------------------------------------------- 이사야 5장 7~12절, 이사야 강해 51  실패를 아끼라  * 설교 음성 :  http://www.4shared.com/mp3/p2LtWTlvba/20140423_.html 이사야서 쉰한 번째 말씀으로, ‘실패를 아끼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 전하겠습니다. 비통함이 더해가는 안타까운 시간입니다. 한 나라가 통째로 이렇게 고통과 혼돈에 빠진 적이, 제 수십 년의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넘게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으로 멈춰서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더 많은 희생자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상황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우리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또 우리 다음 세대가 감당해야 할 후유증을 어떻게 우리가 책임질 수 있을지, 도무지 앞이 캄캄할 따름입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에 쉽게 말이 이어지지를 않습니다.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할지 난감하기까지 합니다. 문제가 너무 크고 아픔이 너무 깊기 때문인지, 그것에 우리가 압도당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우리가 빠지기 쉬운 오류 가운데 하나는, 문제에 대한 해결보다 그 책임과 처벌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이 모든 재앙에 대한 핏값을 치러줄 누군가에 대한 필요를 느끼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셈인데, 그럼에도 우리는 소수의 희생양을 통해 내재된 분노를 표출하고 싶어 하고, 더불어 그렇게 함으로써 고통의 짐을 덜고자 하는 마음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책임의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잘못에 합당한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후속 처리의 과정은 더 냉철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미 너무나 큰 아픔으로 우리의 감정이 심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 전체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고 있는, 일종의 집단적 심리 장애에 빠져 있다고 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처리할 수 있는 힘이 과연 우리에게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먼저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급선무라 보여집니다. 단순히 감정적이고 보복적인 대응이 아닌 차갑고 이성적인 노력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다시는 재발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사고에 관하여 지인들과 대화하면서 가장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나라의 위기관리 시스템 전체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원점에서 다시 그 모든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이 우리가 이미 이러한 문제와 아픔을 과거에 충분히 겪었었다는 사실입니다.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미 여러 차례 피해를 감내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러한 참극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속상하고 분통할 따름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같은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나라는 물론이고 한 개인의 삶도 같은 실수, 같은 잘못을 반복하면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 실수에 대한 대가를 고스란히 다 치르느라, 앞으로 나갈 힘을 다 소진하고, 상황을 수습하고 처리하는데 시간과 세월을 허비하게 됩니다. 어디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각 사람의 인생을 돌아만 보아도 이는 너무나 자명한 이치입니다. 넘어지는 자리에서 다시 넘어지고, 실수하는 그곳에서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에 진보가 있을 수 없습니다. 단 한 번의 실수에도, 그것을 뼈에 새기는 자기반성이 있을 때, 우리의 인생은 조금이라도 앞으로 전진해 갈 수 있을 따름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믿음의 삶 역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모습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실패를 거울삼아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야말로, 은혜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삶의 모습들도 실패를 줄이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데,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모습들을 그렇게 관리하고 조율하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패의 대가가 당장 삶에 드러나는 것도 아니기에 실패를 인지하지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시행착오의 산만 높이 쌓아가며 그렇게 신앙의 퇴보를 거듭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유대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탄식을 바라보며, 우리는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사야서 전체가 거대한 ‘세월호 이야기’ 같습니다. 아무리 실패가 반복되어도 그리고 그 실패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지속적으로 치르면서도, 유다 백성들은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권력자들은 늘 교만하고 포악하며 오로지 쾌락을 향해 달려갑니다. 백성들은 우상을 섬기기에 여념이 없고, 뻔한 눈속임으로 하나님을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하나님의 징계 속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한 곳이 없도록 고통이며, 상처인데, 그럼에도 여전히 다시 실패를 반복합니다. 오늘 읽은 7절부터 5장 끝까지의 말씀 속에는 ‘화 있을진저!’라는 탄식이 여섯 번 등장하며, 각각의 단락마다 죄짓는 권력자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일이 열거하고 설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이사야서를 함께 묵상해 온 여러분들은 금방 아시겠지만, 그 내용이 다 앞 장에 기록되었던 것들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무시하고, 결코 팔지 못하게 금지한 토지를 팔아 부를 축적하며, 가난한 백성을 학대하고 핍박하는 모습에서부터, 스스로 교만해지고 우쭐해져서 하나님의 말씀 따위는 한갓 잔소리로 치부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앞 장에 그려진 패역함, 그대로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그렇게 가혹하다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참담한 현실을 돌아보건대, 그리고 그 속에서 경험하는 캄캄한 절망의 무게를 생각해보건대, 하나님이 감내하시는 그 모든 고통과 아픔에 비해 그 심판은 너무나 자비로운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유다 백성을 향한, 그리고 세상을 향한 시선을 급히 거두어 이제 우리 자신에게로 향할 때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우리의 삶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같은 실패로 늘 넘어지고,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굴 탓하며, 누굴 비난하겠습니까? 다른 이의 티를 보는 내 눈에 들보가 가득한데 말입니다. 여러분, 실패를 쌓으면 안 됩니다. 실패를 아껴야 합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시간을 낭비하기에,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짧으며,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한 번으로 족합니다. 한 번일 때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되지, 그것이 반복되어 타성에 젖으면, 실패는 더 큰 실패의 어머니가 될 뿐입니다. 죄는 그래서 무섭습니다. 한 번 빠지면, 더 큰 실패의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한 번 틈이 열리면 사탄은 결코 그 틈을 방관하는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 번으로 족합니다. 실패를 아끼십시오. 여러분의 삶에 ‘세월호의 비극’과 같은 재앙이 오기를 원치 않는다면, 여러분의 영혼의 실패를 아끼십시오. 하나님 앞에서의 불순종의 실패를 반복하지 마십시오. 혹 그런 부분이 지금 여러분에게 있다면, 차분히 주님 앞에 머물며, 여러분의 그 실패를 하나하나 기록해 보십시오. 내가 무엇에 넘어지는지, 내가 어디에서 반복적으로 불순종하고 있는지, 내 마음의 어느 부분이 죄로 심각하게 부패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점검하고 수술해야 합니다. 죄에 대하여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 됩니다. 한 번 크게 울고 뉘우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회개는 뜨거운 눈물과 차디찬 되새김 모두가 필요한 영적 싸움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의 마음과 삶에서 반복되는 실패를 분별하십시오. 명확히 인식하고 하나님 앞에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여러분만의 분명한 매뉴얼을 만드십시오. 그런 순간이 다시 찾아오면 내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누구를 통해 조언을 들으며, 어떻게 피해를 최소화할 것인지, 미리 여러분만의 사고 매뉴얼을 만들어 놓으십시오. 시행착오를 연습하기에 이미 여러분은 충분히 늙었습니다. 실패를 남용하기에 이미 우리는 충분히 실패했습니다. 세상을 향한 분노와 원망을 잠시 멈추고, 그 날카로운 시선을 우리 자신에게로 돌려보기를 원합니다. 부디 그 오래 전 유다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탄식이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향하지 않기를, 또한 이 나라의 참혹한 이 현실이 부디 저와 여러분의 현실이 되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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