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의 바탕이 된 설교
'내가 기도하노라(1)' 2016년 1월 27일 수요 기도 모임 설교
2016-01-27 · 게시된 설교 원문 · 약 5분 읽기
강조된 문장은 Q&A 답변의 근거입니다. 앞뒤 문맥을 포함한 설교 전문을 아래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게시된 설교 원문
20160127 수요 기도 모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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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장 7~11절, 내가 기도하노라(1)
* 설교 음성파일 : http://file.ssenhosting.com/data1/kafka21th/20160127.mp3
사도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때 교회를 세우고 또 3차 여행 때에도 이곳을 방문하여 돌보았던 곳이 바로 이 빌립보라는 도시입니다. 바울이 처음 이곳에서 복음을 전할 때는 참 힘든 일이 많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옥에 갇히고 매도 맞으면서 복음을 전했는데요, 그래서인지,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은 바울에게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어 주었고, 또 바울 역시 그런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을 깊이 사랑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없지만, 빌립보서 1장 초반부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떠올릴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의 탄성을 지릅니다. 그 탄성은 기도로 이어져, 어느새 나는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1:3~, 메시지 성경)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감사의 탄성이 터져 나오며, 그것이 기도로 이어지는 그런 놀라운 관계였던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도 그런 바울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지요? 7절에 보면, 너희가 내 마음에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하고, 8절에는 보다 직접적으로, 내가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한다, (심장으로 번역된 단어는, 심장을 포함한 내장 기관을 의미하는 ‘스플라그크스논’인데요, 예수님의 애끓는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 하나님이 내 증인이 되신다고도 말합니다. 바울을 통해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가 참 많이 있지만, 빌립보를 향한 바울의 특별한 애정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이렇게 목회자와 교회의 성도들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이 얼마나 복되고 감사한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가뜩이나 힘든 세상, 누군가를 기뻐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식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에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요. 그래서 빌립보서의 주제가 바로 기쁨입니다. 빌립보서 안에 기쁨이라는 말이 성경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도, 그래서일 것입니다.
저도 빌립보서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 정말 사랑받는 목사로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자란 종, 과분한 사랑 누리며 목회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주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도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성도들을 사랑하는 목사이기를 또한 간구합니다. 저와 여러분, 일평생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생각하면 감사의 탄성이 나오고, 그것이 다시 기도로 이어지는, 그런 우리 고백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런데 오늘 바울이 그런 빌립보 교회를 향해 분명한 어조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장면이 본문에 나옵니다. 9절에 보면, ‘내가 기도하노라’라고 말문을 열고, 이어서 11절까지 바울의 기도가 직접 인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기도에 집중하고 또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바울이 기도하는 대상이 되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 기도자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한다 고백하고, 대충 기도할 수는 없겠지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바울이 어떤 기도를 했는가, 우리가 엿볼 수 있게 되고, 아울러 우리 지체들 서로를 위해서도 같은 기도를 해 줄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오늘 이 바울의 기도에 제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우리 다시 한 번 9절부터 11절까지를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9.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요, 쉬운 것부터 하나씩 생각해보면 9절에 제일 먼저 나오는 말씀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사랑을 하나님께서 점점 더 풍성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뒤에 나오는 10절, 11절의 내용의 전제가 바로 이 9절입니다. 사랑이 더 풍성해지는 것, 지금 있고, 지금 나누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 안에 점점 더, ([헬] ‘말론 카이 말론’ ‘more and more') 풍성해지기를 바울은 기도합니다.
저는 이 바울의 기도를 읽으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장면이, 주일에 나눈 다윗의 기도였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바울은 사랑하는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무슨 대단하고 놀라운 일, 큰일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이미 하나님이 주셔서 누리고 있는 것, 그리고 정말 중요한 그것, 사람들은 크다고 여기지 않지만, 하나님은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서로 사랑하는 것, 그것을 바울은 지금 간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 사랑이 지금에 멈춰 있지 않고, 더 풍성해지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지만, 바울은 그 사랑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간구합니다. NLT 성경이 이 구절을 너무나 멋지게, 이렇게 옮겼습니다. “I pray that your love will overflow more and more,” 흘러넘치도록,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는 이 말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것 같습니다. ‘흘러넘치는 사랑’ 사랑해야지, 해서 사랑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너무나 편안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사랑입니다.
(아가페 휘몬)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심장에서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예수의 보혈이 오늘 저와 여러분을 그렇게 그리스도의 흘러넘치는 사랑으로 온전히 하나 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오늘 이것을 바울이 하나님께 ‘간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결코 쉽지 않고, 보편적이지 않으며, 기도 없이도 가능한 그런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말은 아름답지만, 현실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하십시다. 그리고 겸손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십시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채워지도록, 그래서 오래 참고,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자신이 먼저 회복되기를 기도하십시다.
가장 사랑하는 교회를 향한 바울의 이 기도가, 우리 고백교회 지체들 서로를 위한 일상의 기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