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의 바탕이 된 설교
'기도한 뒤에' 2016년 1월 6일 수요기도모임 설교
2016-01-06 · 게시된 설교 원문 · 약 4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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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된 설교 원문
20160106 수요 기도 모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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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장 1~3절, 기도한 후에
* 설교 음성파일 : 음성이 없습니다.
우리가 요즘 계속 묵상하고 있는 최초의 선교팀이 처음 세워질 때의 본문을 다시 읽었습니다. 기도 모임을 우리가 시작하면서, 본문을 한 번 더 읽으며, 하나님의 일이 어디서 어떻게 출발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며, 금식하고 기도할 때,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서 따로 맡기실 일이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 일은 이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처럼, 정말 중요하고, 하나님 편에서 너무나 간절하고 긴급한 필요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안디옥 성도들은 예배하고, 금식하며, 기도할 때 깨닫습니다. 1절에 열거된 교회의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브레인스토밍 하다가 주님의 뜻을 발견한 게 아니라, 가장 무능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무릎 꿇었을 때, 모든 게 시작되었습니다.
주일에 규복 형제가 찬송 인도를 결단하면서 본인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말씀하시면서, 찬송이 기도회라는 엔진에 시동을 것과도 같은 것이라 이야기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안디옥 교회를 통한 성령의 역사하심의 엔진이 곧 기도였던 셈입니다.
교회와 가정, 또 한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는 삶을 움직이는 성령의 엔진입니다. 여러분, 차의 엔진이 고장 나서 시동이 안 걸려서, 차를 뒤에서 밀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시동이 걸리고 차가 엔진의 힘으로 잘 나가게 될 때까지, 차는 그렇게 사람의 힘으로 힘들게 움직이게 됩니다.
기도 없는 삶은 마치 엔진이 고장 난 자동차를 혼자 힘으로 열심히 미는 것과 같습니다. 땀은 뻘뻘 흘리지만, 성령의 은혜와 감동 없이 그저 고단하고 힘들기만 합니다.
시동이 걸리면 차가 나를 끌고 가듯, 기도를 하다 보면 처음엔 내가 기도하지만 나중엔 기도가 나를 이끌어갈 겁니다. 성령의 음성을 들은 교회는 다시 기도로 안수하며 바나바와 사울을 파송했다고 3절은 말합니다. 기도로 시작한 삶은, 점점 더 기도가 더 자연스러워지고, 그 기도를 통해 삶이 살아지는 걸 경험합니다. 기도가 기도로 이어지고, 기도가 삶의 중심을 잡습니다. 올 한 해 여러분의 삶이, 또 우리 교회가, 기도를 통해, 힘차게 그 엔진이 돌아가고, 기도가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도를 합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에게 비는 지도 모르는 바램과 간구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참 이상합니다. 기도할 이유가 없는데, 왜 기도해야 할 지 모르는데도 기도합니다. 그게 성도가 하는 기도의 가장 중요한 본질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누구나 다 하는 기도, 먹고 마시고 입는 것에 관한 기도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또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인데 말입니다. 그러면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내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내 필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필요를 구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기도하면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의 필요를 알게 된다고, 그래서 정말 기도해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곳에 오신 여러분 중에는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의문을 가진 분도 계실 겁니다. 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안디옥 교회 성도들 역시 그랬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기도한 것이 아니라, 이유를 알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이 성도들의 삶을 바꿨고, 기도 자체를 바꿨습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것도 같은 이유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모여 함께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일들도 물론 기도하겠지만, 우리의 삶을 바꾸고 기도를 바꿀 하나님의 진짜 이유를 알기 위해 기도할 겁니다. 그게 바로 ‘주님의 나라와 의’입니다. 어렵고 추상적인 하나님나라와 그 의는, 기도하면 우리의 삶과 현실이 되어 비로소 분명해지고 구체화될 겁니다. 오늘 안디옥교회가 그런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사무엘이 기도하기를 쉬는 것이 죄라고 여긴 이유를 이제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필요를 위해 간구한 결과, 그가 왜 기도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졌습니다. 자신의 기도가 하나님께 얼마나 중요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얼마나 절박한 것인지, 기도를 통해 사무엘이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기도를 쉬는 것이 죄라고 고백하는 데까지 가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 다시 기도의 엔진을 가동하십시다. 내 힘이 아니라, 기도가 우리의 삶을 이끄는 성도가 되십시다. 내 필요를 채우시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그보다 하나님의 필요를 위해 기도해 보십시다. 기도의 이유를 발견하고, 그것이 나의 삶과 기도까지 바꾸는 기도의 자리를 우리가 서로 격려하며 지켜 가십시다. 기도보다 어려운 일이 없지만, 나중엔 기도를 쉬는 일이 더 어려운 저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뒤돌아보면, 왜 우리가 여기 있어야 했는지 알게 될 겁니다. 올 한 해, 기도의 엔진이 늘 굉음을 내며 움직이는 고백교회,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기도합시다.